비알콜성 지방간 생기는 이유 증상 원인 치료 관리 음식
비알콜성 지방간은 전체 간세포 내에 중성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뜻합니다. 이는 바이러스 또는 약물 복용 때문이 아니며, 남성은 알코올 섭취가 30g 이하, 여성은 20g 이하임에도 발생한 지방간일 때 진단됩니다. 염증과 섬유화가 동반될 수 있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나아가 간경변과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간은 오른쪽 위 배 안쪽에 있는 약 1.2~1.4kg 정도 무게로 체내 가장 큰 장기입니다. 간은 육각형 모양의 작은 방(간엽)이 모여서 간을 이루는데, 방 중앙에 있는 혈관(중앙정맥)으로 간세포들이 방사형으로 둘러싸고 있어요.
간의 입구 역할을 하는 곳(문맥계)에는 피를 보내는 문맥정맥과 간동맥, 그리고 만든 담즙을 운반하는 담관이 함께 있어요.
이 모든 구조 덕분에 간은 몸에 들어온 영양소를 가공과 저장, 독소를 분해하고 배출하며, 소화를 돕는 담즙을 만들고,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면역 기능에도 관여합니다.
지방간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포도당과 지방세포에서 분해돼 간으로 이동한 유리지방산, 식이 지방 등이 간에 과도하게 유입되면 중성지방으로 재합성하여 간세포에 지방 방울 형태로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비알콜성 지방간 발생 이유와 증상 원인 치료와 관리 음식?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 간에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해요.
주요 기전: 인슐린 저항성,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 이상이 원인이에요.
합병증 가능성: 간염, 섬유화, 간경변, 간암 등 심각한 간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어요.
치료 원칙: 체중 감량, 식습관 개선, 운동 등 생활습관 변화가 핵심이에요.
지방간 악화 형태
1. 단순 지방간
간세포 속 지방이 정상보다 5% 이상 많은 상태예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서, 건강검진 때 우연히 발견돼요.
2.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단순 지방간 위에 염증이 생기고, 간세포가 부풀어 오르거나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섬유화) 변화가 동반된 단계예요. 혈액검사에서 간 효소 수치(ALT, AST)가 올라가고, 방치하면 간경변 위험이 높아져요.
2-1. 간경변, 간암
염증과 섬유화가 반복되면 간 구조가 망가지고, 문맥압(간 속 혈압)이 높아지며 간 기능이 점점 떨어집니다. 최악의 경우 간세포암으로 발전할 수 있어요.
왜 지방간이 생기는 걸까요?
지방간은 한 가지 이유로만 생기지 않고 여러 가지 요인이 겹쳐서 일어납니다.
1. 인슐린 저항성
세포가 인슐린에 둔감해지면 혈당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인슐린의 작용 중의 하나인 지방산 합성 효소를 증가시켜 간에 지방이 쌓이기 쉬워집니다.
2. 지방산이 늘어남
비만하거나 피하지방 조직에서 지방이 많이 분해되면 그 지방산이 혈액을 타고 간으로 와서 쌓이기도 해요.
3. 새로운 지방을 만드는 능력 증가
탄수화물, 특히 당분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지방을 만드는 기전이 활성화되어 중성지방이 더 늘어납니다.
4. 지방을 태우는 힘 감소
간속 미토콘드리아(에너지 발전기 같은 세포 소기관)가 약해지거나, 퍼옥시좀(peroxisome) 기능이 떨어지면 지방을 잘 태우지 못해요.
5.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활성산소가 늘고, 세포가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TNF‑α, IL‑6 등)이 분비돼 간이 더 안 좋아집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을 부르는 대표적인 원인
1. 복부 비만
특히 배 주변에 살이 많으면 간에 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2. 제2형 당뇨병, 대사증후군
혈당과 지방 대사가 원활치 않으면 간에 지방이 더 쌓입니다.
3. 고지혈증
혈중 중성지방이 높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낮으면 지방간 위험이 커집니다.
4. 당분 과다 섭취
청량음료나 과일주스 같은 과당을 많이 먹으면 간에서 지방을 더 만듭니다.
5. 운동 부족과 오래 앉아있는 생활
움직임이 적으면 에너지 소비가 줄고 지방이 쌓이기 쉽습니다.
6. 유전적 소인
PNPLA3나 TM6SF2 같은 유전자 변이가 있으면 지방간이 잘 생길 수 있어요.
비알콜성 지방간 증상 및 합병증
1. 무증상인 이유
간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는 장기입니다. 초기에는 간세포에 지방 방울이 몰려도 통증이 없고, 간 기능이 충분히 보상되기 때문에 특별한 불편을 느끼지 못해요. 그래서 건강검진용 초음파나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지방간 의심’으로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2. 비특이적 증상
피로감과 권태감: 간이 암모니아 등의 피로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이 조금씩 떨어지면, 뇌와 근육에 피로감 유발 물질이 많아져 쉽게 지치고 무기력해집니다.
우상복부 불쾌감과 압통: 간이 부풀어 올라 주변 조직과 맞닿으면서 가벼운 압박감이나 답답함이 생길 수 있어요.
3. 비알콜성 지방간 진행 시 발생하는 변화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면 간세포 내부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해 세포막을 손상시킵니다.
⇒손상된 세포에서 효소(ALT·AST)가 혈액 속으로 빠져나와 혈액검사 수치가 올라갑니다.
⇒반복된 염증 때문에 간 속의 별아교세포가 콜라겐을 과도 생성해 간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시작됩니다.
⇒간이 단단해지면 혈액 순환이 막혀 문맥압이 올라가고, 복수(배에 물이 차는 현상)나 정맥류 출혈 같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요.
⇒섬유화가 심해지면 간 전체 구조가 손상되고, 남은 건강한 조직마저 기능을 잃습니다. 결국 간경변으로 이어지고, 일부에서는 간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진단법
1. 간초음파
지방이 많이 쌓인 부위는 소리(초음파)를 더 많이 반사해 밝게 보입니다. 검사를 받으면 의사가 화면의 밝기 차이로 지방간 유무를 판단할 수 있어요.
2. CT/MRI
CT에서 지방은 대조적으로 낮은 밀도(HU)로 보이고, MRI는 지방 특유의 신호를 분리해 지방 축적량을 수치로 계산해 줍니다.
3. 일과성 탄성파 영상 Transient Elastography(FibroScan)
작은 진동(탄성파)을 간에 보내고, 간 조직의 흔들리는 속도를 측정해 단단한 경도(stiffness)를 평가합니다. 딱딱할수록 섬유화가 심하다는 뜻이죠.
4. 혈액 검사
ALT, AST, γ‑GT 효소 상승 여부로 간세포 손상 정도를 가늠합니다.
5. 인슐린 저항성 평가인 HOMA‑IR
인슐린 저항성(당 대사 이상) 정도를 파악해, 지방간의 원인이 되는 대사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6. 간 조직검사(생검)
간 속 조직을 조금 떼어내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검사로, 지방간염(NASH)과 섬유화 단계를 정확히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지방간 치료 및 관리
1. 체중 감량
복부 지방이 줄면 혈중 유리지방산(flFFA)이 감소해 간으로 유입되는 지나친 지방 물질이 줄어듭니다. 7~10% 체중 감량 시 간세포 내 지방이 30~4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2. 운동 요법
유산소 운동은 근육에서 지방을 태우는 효소(AMPK)를 활성화해 간 지방 분해를 돕고, 근력 운동은 기초대사량을 올려 평상시에도 에너지 소비를 높여 줍니다. 유산소(주 150분 이상 중강도) +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은데 무엇보다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분 부족이 되지 않도록 물은 하루 권장량 1.5~2l 섭취해야 합니다.
3. 식이 요법
⇒고식이섬유 식품: 식이섬유는 장관 내에서 물을 흡수하면서 젤 형태가 됩니다. 탄수화물에 들러붙어 분해를 늦추기 때문에 포도당으로 분해가 늦게 돼 혈당 스파이크를 막아 간에서 지방 합성 자극을 줄여 줍니다.
⇒항산화 물질 풍부 식품: 활성산소를 제거해 염증 매개체 생성을 억제함으로 간세포 보호에 도움을 줍니다.
⇒오메가‑3 지방산: 간에서 염증을 줄여 주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커피(하루 2잔 이하):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스테롤, 클로로겐산 등이 간 섬유화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권장 음식
고식이섬유 식품: 통곡물, 채소, 과일(과당 섭취는 절제) 등.
항산화 풍부 식품: 베리류, 브로콜리, 토마토, 견과류 등.
오메가‐3 지방산: 등푸른생선, 아마씨, 치아씨드 등.
커피: 하루 2잔 이하(항섬유화 효과 제시) 등.
피해야 할 음식
정제 탄수화물: 흰 밥, 흰빵, 설탕, 꿀, 과당 함량 높은 음료 등.
고(飽和) 지방: 붉은 육류, 버터, 가공육 등.
트랜스지방: 튀김류, 일부 마가린 등.
지방간 예방 및 악화 방지
체중과 허리둘레를 꾸준히 관리하여 복부 비만을 줄이면 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 식사와 운동 습관은 간 속 지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합니다.
비알코올성이라도 간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므로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간 해독과 염증 억제에 도움되는 보조적인 간 영양제로는 밀크시슬 추출물, N‑아세틸시스테인(NAC), 비타민 E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담당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대사성 비알콜성 지방간은 방치 시 간염과 섬유화, 간경변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하고 악화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30대 이후부터 체중 관리와 운동, 식단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